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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때 아닌 내청코 얘기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やはり俺の青春ラブコメはまちがっている。.

2013년부터 방영한 라이트노벨 원작의 학원 러브코미디 애니메이션.

올해가 10주년이란다. 주년을 기념해서 캐릭터송 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에 꽤 두근거리며 기대하는 중이다.
https://twitter.com/anime_oregairu/status/1697807306782855179?t=YIuFf0SUe1axzuH1iH1MLQ&s=19

원작 소설도 본편에 해당하는 내용은 진작에 완결이 났고 애니메이션도 3기까지 무사히 방영이 끝났다. 원작으로 치면 10년보다도 더 지난 시리즈지만 인기나 애정이 식었다는 감각은 크게 없는 것 같다... 단순히 주기적으로 돌려봐서 그런 걸 지도 모르지만ㅋㅋ

아직도 피규어가 나오네

내청코의 매력은 뭘까?  
오타쿠들이 공감하기 좋은 외톨이 속성 주인공.
그런 외톨이 특유의 감성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시원시원함.
얼핏 안 맞아 보이는 성격의 봉사부 3명의 케미, 남 같지 않은 매력적인 조역들
(그리고 성우들의 라디오가 재밌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멋있다. 외톨이의 이상적인 영웅상 같은 인물이다 보니 멋대로 이입하게 된다.
(안 닮은 거 아니까 지적하지 마십쇼 ㅡㅡ)
그래서 만약 내청코를 보는데 하치만이 징그럽게 느껴진다면, 내청코 자체가 별로 재미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하치만보다 자이모쿠자에 이입하는 애들이 더 심각했다.

2기에 들어서면 작품의 공기가 굉장히 무거워진다. 매우 매우.
유이가하마나 유키노시타의 얼굴이나 보면서 으헤헤 거리고 싶었는데... 어림도 없다. 하치만은 물론 봉사부가 아무도 못 웃고 있는데 이걸 보면서 웃을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치만 무쌍 일색이었던 1기와는 달리 캐릭터들이 (주로 하치만이) 계속해서 넘어지고 실수하고 벽에 부딪친다.
두 명의 히로인,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도 슬슬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성격의 반전보다는 내면이 드러난다는 의미로)
그저 상냥하지만은 않은, 욕심 많은 유이가 하마.
사실은 그렇게 강하지만은 않았던 유키노시타.

첨에 2기 다 보고 열린결말인줄 알았다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면서 다들 성장도 하지만... 내청코 2기에는 어느새 러브코미디가 없어져 있다. 작품적 카타르시스는 제대로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것조차도 사실은 성장을 위한 시동에 불과했고, 더 괴로운 건 해결이 안 된 채로 2기 방영이 끝나버렸다는 점... (애니도 원작도 꽤 오랜 기간 다음 내용이 없었다)

죽고 싶었다...

그렇다고 진짜로 마냥 죽고 싶어지는 내용인 건 아니고ㅋㅋ 잇시키 이로하 (CV. 사쿠라 아야네)라는 초대형 히로인이 등장하기 때문에 사실은 작품 내내 눈과 귀의 즐거움은 보장된다ㅋㅋ!

독자이입형 외톨이 주인공이 지금까지의 히로인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궁지에 몰려있을 때 등장하는 노골적인 후배 히로인이라는 거. 너무 비겁하지 않은가...
(이게 싫으면 좌절을 모르는 인간이지)

이로하스에게 차이고 싶은 인생이었다.

그러고 한참 뒤에 방영한 3기는 해결 편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론 유키노시타 편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다양한 문제를 겪으며 각자의 긴 고민 끝에 나름의 대답을 내놓은 봉사부. 각자가 어떤 대답을 내놓았을까? 모두의 성장이, 선택이 어떤 변화를 일으켰을까?
(템 다 샀고 이제는 휘두르는 내용이다. 상상만 해도 즐겁다)

다들 청춘도 찾고 러브 코미디도 돌아온다(!) 무엇보다 애들이 이제는 안 어색하게 웃는다! 반가워서 울뻔했다 (울었음)

주인공들은 고등학생이다. 그야 실수가 많고 완벽하지 않다. 애초에 인간관계를 다루는 작품이다 보니 결론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다 해주는 이야기다)

결말에 대해서 말이 많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론 등장인물들 각자의 고민과 선택으로 이끌어낸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유키노시타 미소에 활력 돌 때 나도 돌아버릴 뻔 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보았다가는 안타까운 병을 앓기에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시대를 타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혹시 아직 내청코를 보지 않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한 번 추천해 보는 건 어떨까.

나에게 하치만 세 글자만 말해도 6시간은 혼자서 떠들 수 있으니 혹시 내청코 말동무가 필요하거나, 나와 같은 히키가야 하치만 신봉자가 있다면 말 걸어줬으면 한다. (말 걸어주세요)

https://twitter.com/Parallel_HU?t=PEBGop7npHj3Suizinc4XA&s=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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