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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용왕이 하는 일을 읽고 있습니다.

한 줄 요약

"짱끼뚤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별로였는데, 원작은 매우 재밌게 읽는 중

안 본 사람들도 다 아는 멸칭. 짱끼 뚤래

 

(스포일러는 없는듯?)

 

 

키워드는 쇼기, 스포츠, 청춘, 성장, 로리, 럽코 

애니메이션도 방영 당시에 봤지만 솔직히 썩 즐거운 기억은 아니었음

 

근데 몇년이 지난 이제와서 다시 용왕이 하는 일을 읽고 있는 이유는.

주변에서 재밌다. 뜨겁다. 재밌다. 호들갑이 멈추지 않아서 궁금해진 것도 있고

 

'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하다' 에서 2연패, 전당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보았기 때문임 

물론 랭킹이라는 걸 무작정 신뢰할 순 없지만ㅋㅋ

명예의 전당쯤 가면 솔직히 재미 없는 쪽이 말이 안되잖아ㅋㅋ

 

2023년 기준 전당 등재작은 아래와 같음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소드 아트 온라인 / 용왕이 하는 일! /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 책벌레의 하극상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이 책은 뜨거워요. 재밌어요. 눈물이 나요. 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이 책이 얼마나 재밌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랭킹 2연패를 달성한 책이에요. 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어른들은 참으로 멋진 책이구나 라며 소리를 지른다.

 

가슴이 웅장해진다..ㅋㅋ

 

좀 더 오타쿠같은 이유도 있는데, 사실 이쪽이 결정적임

도른거아님?

 

사저, 소라긴코씨가 너무 예뻐서... 보자마자 웃음이 안멈추는데 이거 못즐기는게 억울해서 보기로 했음

애니볼 때도 사저가 너무 예쁜데 사저 포지션이 너무 마귀할멈 처럼 나와서 좀 싫었음...ㅠ

 

사저가 왜 이쁜지 같은걸 설명해도 좋겠지만, 은발벽안찌릿찌릿소꿉친구츤데레흑세라가 좋은 이유를 설명하는건 꽤 어렵기도하고 고기를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느낌이라 굳이 왜 이런 당연한 소리를...? 하는 느낌이 들어서 생략

 

그래서 진짜로 재밌었냐 하면

......뜨거워

 

당연하죠... 짱 멋있습니다.

 

재미 없었으면 이런 주접 안 쓰고 있지...

 

캐릭터들의 사고방식, 쇼기를 향한 마음가짐. 그리고 가끔 사람을 미치게하는 재능과 노력에 관한 얘기.

다루는 소재들이 상상이상으로 인간적이고 좋았음.  

 

기대했던 사저와의 러브러브 장면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걱정했던 로리들과 어울리는 그런 내용들은 꽤 가볍게 넘길만한 스낵타임이었음

 

왜 재밌는지에 대한 부분은 사실, 작중에서도 몇 번인가 언급이 됨.

결국 쇼기도 스포츠라서 내용 구성이나 주된 매력이 스포츠 관전이랑 같음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본 경험이 있고, 기본적인 룰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음 

 

캐릭터들이 작중 사용하는 전법들이 실제로 얼마나 어렵고 천재적인 건지... 알면 물론 좋겠지만, 몰라도 전혀 상관이 없음

중요한 건  캐릭터들이 뿜고있는 감정의 방향과 크기가 보는 사람한테도 전달된다는 거니까.

 

또 스포트라이트가 향하는 캐릭터가 권마다 바뀐다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임

조연 주연 할 거 없이 모든 캐릭터에 힘을 싣는게 느껴짐.

그리고 그걸 완벽하게 구현해주는 삽화가 신

 

 

지금 11을 읽는중이라, 날 두근거리게 만든 손잡고 얼굴 시뻘개진 사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미 만족감이 꽤 높아서 금방 다 볼 것 같음.

 

혹시 나 처럼 '엥 그거 그냥 페도애니 아닝가...' 라고 생각해서 쳐다보지도 않던 사람이 있다면,

한 번만 다시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음. 

(사실 페도애니는 맞는듯ㅋㅋ...)